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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온주완은 당초 출연키로 한 한중일 합작영화 '양귀비'에서 지난 해 이미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온주완은 판빙빙, 왕리홍 등 중화권 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 '양귀비'에서 허구인물을 연기할 예정이었고, 지난 해 10월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도 참석했었다. 당시 온주완은 "양귀비 첫사랑 역을 맡았다. 순수하고 깨끗한 남자로 자기 여자를 지켜주기 위해 마지막에 임팩트가 큰 결정을 하는 인물이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분량은 많지 않지만 감독님을 믿고 따랐다"라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온주완 측에 따르면, 제작보고회 당시까지는 출연과정이 순조로웠지만 이후 작년 말쯤 최종적으로 출연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하고 영화에서 완전히 하차했다.
온주완의 하차에 이어, 9일에는 연출을 맡기로 한 곽재용 감독마저 손을 떼 화제를 모았다. 온주완 측은 '양귀비' 하차 이후 국내에서 꾸준히 활동을 한터라, 곽 감독의 하차 소식을 보도가 되기전까지는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곽 감독의 갑작스러운 하차 이유로 여배우 판빙빙과의 불화설이 거론되고 있다. 중화권 언론들은 두 사람의 불화 원인을 두고 시끌시끌한 분위기다. 이에 '양귀비' 제작사가 나서 보도자료를 통해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사태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검토해보겠다라고 강력 대응했다.
한편 영화 '양귀비'는 중국 당나라 시대 전설적인 미녀 양귀비의 일생을 다룬 영화로, 한중일 삼국에서 투자를 받은 합작품이다.
지난 10월 곽재용 감독은 중국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의 연출을 자국의 감독이 아닌 한국 감독이 맡게 된 점에 대해 "중국의 역사이지만 당나라는 그 당시의 세계 전체였다. 마치 미국 감독이 로마 시대의 영화를 만드는 것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 본다. 또 당나라의 역사는 중국의 역사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본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다"라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양귀비라는 인물에 대해 세계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쉽도록 한국 감독을 택한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온주완. 사진=마이데일리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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