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박상오·로드 46점' KT, 전자랜드에 반격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부산 KT가 인천 전자랜드를 꺾으며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KT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자랜드를 75-71로 눌렀다. KT는 1차전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바꿔놓았다.

KT에서는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와 박상오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로드는 19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박상오는 3점슛 6개 포함 27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양 팀은 3분간 득점이 없었을 정도로 긴장감 속에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조동현의 자유투로 먼저 득점한 KT가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KT는 1쿼터 중반 8-2로 앞서 나갔다. 결국 KT가 19-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2쿼터에는 박상오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상오는 고비 때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켰다. 박상오가 전반에만 16점을 올린 KT는 전반을 38-35로 마쳤다. KT는 박상오가 3쿼터 중반에도 3점슛으로 전자랜드의 추격을 저지하며 45-39로 달아났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추격의 고삐를 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52-45로 뒤지던 3쿼터 후반 강혁과 정병국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52-51로 따라붙었다. 결국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골밑 돌파로 역전에 성공하며 1점을 앞선 상태로 4쿼터에 들어갔다.

하지만 KT는 경기를 재역전시키며 승리를 가져갔다. 4쿼터 초반 박상오의 3점슛으로 승부를 57-55로 역전시킨 KT는 전자랜드와 엎치락 뒤치락 하며 경기 막바지에 다다랐다. 승부처는 61-61 동점을 이룬 4쿼터 5분경이었다.

KT는 조성민의 3점, 로드의 자유투 2개, 박상오의 골밑 득점 득을 묶어 단숨에 68-61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4쿼터 24초를 남기고 1점차까지 쫓겼지만 박상오가 결정적인 스틸로 승리를 지켜냈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29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강혁(18득점)이 마지막까지 맹활약하며 KT를 긴장케했으나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1쿼터에 7득점을 올린 이후 부진하며 끝내 패하고 말았다.

부산에서 1승씩 나눠가진 양 팀은 오는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부산 KT 박상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