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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국내 인디신 스타 총출동, 이러다 익스트림, 메탈리카, U2도 나오겠다”
국내 유일의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 밴드 시즌2’(이하 톱밴드2)가 지원자 접수를 오픈한 뒤 나온 록음악 마니아들의 이야기다.
지난 해 처음 방송되며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포맷으로 무사히 첫 방송을 마친 ‘톱밴드2’는 올해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바로 지원의 제한을 없앤 것.
시즌 1이 한창 유행하던 아마추어를 상대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색깔이 강했다면 이번 ‘톱밴드2’는 그야말로 ‘서바이벌’이다. 데뷔 유무는 물론 인기 여부를 막론하고 ‘나올 테면 나와서 실력을 보여봐라’ 하는 의미다.
그렇게 지난달 20일부터 1차 예선 접수를 받기 시작한 ‘톱밴드2’는 어마어마한 밴드들이 지원했다. 접수 초반 지난해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3’에서 물의를 일으키며 중도하차 한 예리밴드 지원이 화제가 됐다면 3주가 지난 현재에는 굳이 예리밴드를 홍보에 이용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속된 말로 인디밴드의 ‘끝판왕’ 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 현재 눈에 띄는 ‘톱밴드2’ 지원팀을 보면 몽니, 블랙백, 시베리안 허스키, 애쉬그레이, 퀸즈 네스트 뿐만 아니라 네바다51, 거츠, 험백스 등이 눈길을 끈다. 심지어 지난 2000년 데뷔해 3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네미시스까지 최근 출연의사를 밝혔으니 말 다했다.
이처럼 ‘톱밴드2’에는 한국 인디신의 대표주자들이 다 모인 셈이다. 불씨를 지른 몽니의 경우 홍대 모던록씬의 최고로 불리는 팀이다. 또, 시베리안 허스키의 경우 이미 2007년 벅스 창작음악제 대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했고, 퀸즈 네스트의 경우 일본 진출까지 이룬 실력 있는 밴드다.
상황이 이렇자 ‘톱밴드2’는 시작을 두 달 앞둔 시점에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밴드음악 커뮤니티 등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톱밴드’ 출연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톱밴드2’의 지원 밴드를 거론하면서 “이러다가는 해외 록스타도 나오겠다”고 반색했다.
이 같은 ‘톱밴드2’의 인기에 대해 제작진 또한 고무된 분위기다. 연출을 맡은 김광필 KBS PD는 “방송은 물론이고 홍보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톱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제작진 또한 기대가 크다”며 “이번 시즌에는 ‘제대로 해보자’는 의욕이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즌 1이 ‘밴드’를 상대로 한 것 말고는 특화된 것이 없으면서 ‘국내 최초의 밴드 서바이벌’이라는 의미만을 남기고 퇴장했던 ‘톱밴드’는 이번 시즌 2를 통해 확연히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시즌 1이 매니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 대중을 상대로 뭔가 보여줄 수 있는 반석이 깔렸다. 이제는 제작진이 제대로 프로그램이 만들어 그 관심을 이어가는 것 밖에 없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마추어 복싱의 이미지를 풍기던 ‘톱밴드’가 시즌 2를 맞아 ‘이종 격투기’로 변신했다. 밴드계의 이종격투기인 ‘톱밴드2’는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심사와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오는 5월 5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위로부터 몽니-퀸즈네스트-네미시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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