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번에도 모비스였다.
전주 KCC가 4시즌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KCC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6-7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CC는 시리즈 전적 3전 전패를 기록, 모비스에게 4강 진출을 내주고 쓸쓸히 올시즌을 마감했다.
KCC는 최근 단기전의 최강자로 명성을 떨쳤다. 2008-2009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지만 그 중 두 번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때문에 KCC 허재 감독은 정규시즌을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른 팀 감독들 역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정규시즌 우승팀 원주 동부와 함께 KCC를 거론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전태풍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1, 2차전을 허무하게 내줬다. 수비에서는 모비스에게 연이어 3점포를 내줬으며 하승진과 막강 트윈타워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던 자밀 왓킨스는 힘을 쓰지 못했다.
3차전에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전태풍까지 출장시켜 반격을 노렸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경기 초반에는 전태풍의 활약을 바탕으로 앞서 가기도 했지만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흐름은 모비스쪽으로 넘어갔다. 경기 후반 부상이 재발해 코트에 물러나 시무룩하게 있는 전태풍의 모습이 KCC의 현실을 대변했다.
결국 '단기전 최강자' KCC는 모비스에게 3연패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KCC가 지난 3년간 펼친 9차례 플레이오프 시리즈(6강, 4강, 챔피언결정전) 중 유일하게 자신들을 무릎 꿇게 했던 모비스에게 또 다시 고개를 숙인 것이다. KCC는 2009-2010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비스에게 2승 4패로 패한 바 있다.
KCC는 2년 전과 다른 결과를 바랐지만 이번에도 모비스는 그들의 앞을 가로 막았다.
[모비스에게 3연패를 기록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는 KCC 하승진. 사진=울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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