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성남이 홈 개막전에서 상주와 비기며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믿었던 브라질 특급 에벨톤과 에벨찡요는 추운 날씨 속에 침묵을 지켰다.
성남은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에서 경기 종료직전에 터진 요반치치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에 힘입어 상주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성남에겐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얻은 페널티킥을 사샤가 실축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전북전과 나고야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에벨형제’ 에벨톤과 에벨찡요는 한국의 꽃샘추위에 얼어붙어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요반치치, 한상운과 함께 공격진에 선발 출전한 에벨톤과 에벨찡요는 이날 상주의 강한 압박과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두 골을 넣은 에벨톤은 오른쪽 측면을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이전만큼의 날카로움은 없었다. 나고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작렬시킨 에벨찡요도 컨디션이 좋아보이진 않았다.
실제로 신태용 감독은 후반 11분과 23분 연속해서 에벨찡요와 에벨톤을 빼고 전성찬과 이현호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지난 경기에서 두 용병 선수가 보여준 활약상을 감안하면 다소 이른 교체처럼 보였다.
성남의 상주전 부진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에벨톤과 에벨찡요의 부진도 제법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요반치치가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며 구세주 역할을 했지만 두 선수가 동반 부진에 빠지자 성남의 창끝은 파괴력을 잃었다. 물론 에벨톤과 에벨찡요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때 아닌 꽃샘추위가 두 선수의 존재감을 부각시켜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에벨톤(상)과 에벨찡요(하). 사진 = 성남일화 천마축구단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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