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학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20대의 한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들이 대지진으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지난 7일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일본인 여러분, 지진으로 죽어주세요’라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헤드셋을 착용하고 더듬거리는 일본어로 “일본인들, 안녕? 좋은 밤입니다. 당신들은 이미 피폭됐나요? 네? 정말 무섭네요. 그렇지 않나요? 조만간 도쿄에 대지진이 발생해 당신들 모두 죽는 건가요? (웃음) 그러길 바랍니다. 사람을 죽인다는 상상을 할 때마다, 그(피해자)는 일본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인들은 자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기분 좋네요. 이제부터 전 일본이 불행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계속 당신들을 지켜보면서 즐길 겁니다. 부디 한 순간에 죽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당사자인 일본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 대해 경악하고 있다.특히 지난 11일이 동일본 대지진 1주기라 이 영상에 대한 반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너무 끔찍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말 한국인인가? 아쉽다”, “동일본 대지진 1주년을 맞은 시점에 왜 이런 영상을?”이라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한 일본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 자막 처리를 해서 유튜브에 다시 올리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영어로 자막을 달아서 “한국인들은 일본은 물론 미국이나 태국 등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그냥 정신 빠진 한국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한국인 남성이라고요. 농담이 아닙니다. 제발 한국인이 일본에 대해 말하는 걸 믿지 마세요. 그들은 일본에 대한 증오를 품고 수많은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답니다”라고 주장했다.
일부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 남성의 신상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그의 과거 영상까지 찾아볼 정도다.
결국 이 남성은 해당영상을 삭제한 뒤, 12일 새벽 “일본인들, 절 증오하지 마세요. 그냥 장난이었어요”라고 말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사과했다.
[사진 = ‘일본인 여러분, 지진으로 죽어주세요’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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