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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여민주의 폭풍 오열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1일 밤 첫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부작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극본 김효선, 연출 김원용/공동제작 KBS 미디어, 드라마리퍼블릭/이하 인빛시)에서 그려진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슬픈 이야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슬픔에 잠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고 줄곧 반장만 해왔던 고2 모범생 서연(여민주 분)이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운명 앞에 서서히 변해가는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커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꿈인 서연은 공부를 좋아하는 모범생. 그와는 달리 속만 썩이는 말썽쟁이 동생 서정(김희정 분)은 늘 답답하게 공부만 하는 언니를 이해할 수 없다. 서정은 언니와 비교만 당하는 것이 늘 못마땅하고 언니와는 공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어머니 신효(김도연 분)와 크게 싸우고 집을 나와 버렸다.
서정이 가출하던 날, 어지러워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서연은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되고 누구의 위로도, 어떤 희망도 발견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특히 백혈병 치료를 위해 삭발을 한 상황에서 무균 병실의 화장실에 홀로 앉아 있다가 엎드려 오열하며 "엄마 나 살고 싶어, 이대로 죽긴 싫어"라며 허공에 독백하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여민주의 리얼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울컥하기에 충분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눈물을 흘리면서 봤다"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삭발까지 결정한 여민주의 연기력에 가슴이 뛴다" "병원에서 치료중인 백혈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길"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서정이 언니 서연을 달래주고픈 마음에 함께 춤을 추지만 갑자기 서연이 쓰러지고 가슴에서 빠진 호스를 발견한 서정이 소리치는 장면으로 끝을 맺어 극적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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