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지운 감독이 영화 속 깨달음을 얻은 로봇 인명의 목소리에 현재 출연한 박해일 외 유지태도 후보였다고 밝혔다.
김지운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제작발표회에서 "인명 역에 몇 명의 후보들이 있었다. 그 중에는 유지태도 있었고 박해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지운 감독은 인명의 목소리가 조근조근 차근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일 것이라 설명한 뒤 "유지태나 박해일 씨 같은 경우는 그런 화법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필성 감독이 박해일과 친분이 있어서 부탁했다. 박해일이 그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제가 6년 전에 부탁했다고 했다. 그 때 거절했는데 6년만에 다시 부탁했다고 그랬다. 그런데 저는 기억에 없었다. 그게 내 무의식의 어떤 지점에 들어가 있던 게 어떤 반응에 의해 끄집어져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박해일 씨가 훌륭히 인명의 목소리를 대신해줬는데 마치 박해일 씨가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인류멸망의 3가지 징후에 대해 그린 '인류멸망보고서'는 한국영화 최초로 '멸망'의 화두를 직접 다룬 인류멸망 SF로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과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의 임필성 감독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천상의 피조물'에서 깨달음을 얻어 스스로 열반에 드는 로봇 인명의 목소리로 박해일이 열연하며 류승범, 김강우, 송새벽, 배두나, 김규리, 고준희, 진지희, 김서형 등이 출연한다. 4월 개봉 예정.
[김지운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