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서울 SK 나이츠 문경은 신임 감독이 문태영(창원 LG) 영입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문 감독은 12일 취임식 자리에서 귀화혼혈선수 영입에 관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현행 KBL 규정에 의해 귀화혼혈선수는 한 팀에서 3시즌 동안만 몸담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전태풍(전주 KCC), 이승준(서울 삼성), 문태영은 국내에서 활동하기 위해서 다른 팀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
이들을 우선적으로 데려갈 수 있는 구단은 아직까지 귀화혼혈선수를 데려간 적이 없는 구단들이다. 원주 동부, 울산 모비스, 고양 오리온스 등의 팀들이 이에 해당되며, SK도 여기에 포함된다.
문 감독은 귀화혼혈선수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문 감독은 구체적으로 한 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시즌 3번과 4번 포지션(포워드)이 약했다. 신장도 신장이지만 20점을 넣을 수 있는 득점원이 없었다. 그래서 고생을 했다. 그런 부분의 목마름을 채울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는 말로 포워드 포지션을 보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감독의 발언으로 미루어보면 SK가 원하는 귀화혼혈선수는 전태풍을 제외한 두 명 가운데 문태영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문태영은 지난 2009~2010시즌 21.9득점으로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세 시즌 동안 20.6득점을 올렸다. 문 감독이 말한 득점 가뭄을 해소하기에 적격인 카드다.
문태영의 또 다른 장점은 내구성이다. 문태영은 지난 3시즌에서 단 2경기를 제외하고 전 경기에 출장했다. 건강한 문태영은 정규시즌 내내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한숨을 쉬었던 문 감독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
물론 SK가 이승준 영입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는 지난 1월 드래프트에서 최부경을 지명하며 4번 포지션을 보강했다. 하지만 문 감독이 각 포지션의 무한경쟁을 강조한 만큼 문태영보다 4번 성향이 짙은 이승준을 선택할 수도 있다.
[창원 LG 문태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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