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상대팀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진 것이 보였다"
KT 전창진 감독이 3쿼터 중반까지 이어진 접전에도 불구하고 작전타임을 잘 안부른 이유를 밝혔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7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찰스 로드의 활약에 힘입어 85-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패 뒤 2연승을 거둔 KT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KT는 전자랜드만 만나면 대부분의 경기에서 접전을 펼쳤다. 정규시즌 1~5차전까지 매경기 접전이었으며 플레이오프 1, 2차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역시 다르지 않았다. KT는 전자랜드와 3쿼터 중반까지 5점차 이내의 접전을 이어갔다. 1쿼터 중반부터 우위를 잡았지만 확실하게 흐름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전창진 감독은 작전타임없이 경기를 계속 끌고 나갔다.
이유는 경기가 끝난 후에 밝혀졌다. 전 감독은 "(상대팀) 허버트 힐과 문태종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작전타임을 안 부른 이유도 경기 호흡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문태종의 경우 1975년생으로 농구 선수로서는 상당히 많은 나이다. 때문에 체력 관리가 필요하지만 플레이오프인만큼 전력을 다해 뛰고 있다. 정신력으로 극복하고자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날 문태종은 3점슛 시도 한 개도 없이 14점에 그쳤다. 힐은 1984년생으로 어리지만 역시 체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2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로드에게 완벽히 밀리는 양상이었다. 전자랜드를 이끄는 둘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다보니 KT로서는 그만큼 유리하게 작용했다.
전창진 감독이 남은 경기에서도 이러한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들어 4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KT 전창진 감독.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