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지난 시즌 카가와 신지를 영입하며 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카가와의 영입에 고무돼 다음 시즌 또 한 명의 일본인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일본 니콘스포츠는 최근 보도를 통해 도르트문트가 다음 시즌 제 2의 일본인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 주인공은 현재 J2 교토 퍼플상가에서 활약중인 유야 쿠보라고 전했다. 18세 이하 일본 청소년 대표팀의 공격수를 맡고 있는 쿠보는 18세의 어린 나이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로 이미 성인 대표팀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일본 선수들이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독일 내에서는 물론 유럽에서도 그간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아시아 시장에 대해 유럽 축구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 상태다. 쿠보 역시 일본에서는 떠오르는 유망주로 이미 유럽 클럽들로부터 적지 않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교토는 쿠보와 2016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지만 쿠보가 유럽으로 진출할 경우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쿠보의 상품성에 걸맞는 수준의 오파가 온다는 전제 하에서다. 도르트문트는 이미 카가와의 영입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일본 시장의 선두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시장에 대한 전담 스카우트팀까지 꾸리고 있는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30만 유로(약 4억 4천만원)라는 저렴한(?) 이적료를 들여 카가와를 영입한 바 있다. 영입 당시 큰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니지만 카가와는 전반기에만 8골을 터뜨리며 도르트문트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아시안컵 출전과 그에 따른 부상으로 후반기 라운드를 거의 통째로 날린 채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서야 경기 막판 교체로 잠시 얼굴을 내밀었을 뿐이지만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카가와를 꼽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다음 시즌 쿠보가 도르트문트에 입성하게 된다면 카가와 쿠보, 2명의 일본 선수들이 한 클럽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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