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미국은 좋아하지만 아직 갈 준비가 안됐다"
찰스 로드(부산 KT)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7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 팀의 85-73 승리를 이끌었다.
로드는 시즌내내 KT의 최대 화제였다. 전창진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로드의 플레이가 불만족스럽다고 밝혔고 퇴출설이 끊이질 않았다. 시즌 막바지에는 가벼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KT 승리의 중심에는 로드가 있었다. 이날 로드는 맞상대인 허버트 힐을 완벽히 제압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덩크슛, 중거리슛을 가리지 않고 연이어 득점을 쌓았으며 수비에서도 착실히 제 역할을 했다. 그동안 자신을 불만스럽게 여겼던 전창진 감독마저 반하게 한 플레이였다.
경기 후 로드는 맹활약 한 요인에 대해 "다른 경기도 모두 열심히 한다. 하지만 오늘은 2차전에서 슛 성공률이 안 좋았던 관계로 이를 보완하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시즌내내 끊이지 않았던 퇴출설을 의식한 듯 로드는 "내 고향인 미국은 좋아하지만 아직 갈 준비가 안됐다"고 재치있게 답하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로드의 활약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 팀의 사기를 올려주는 득점이 많았다. 로드가 인사이드를 지배하다보니 외곽 찬스가 많이 났고 이것이 들어가면서 좋은 경기가 됐다. 놀라울 정도로 에너지가 넘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드가 다음 경기에서도 이날과 같은 맹활약을 펼치며 전 감독의 칭찬을 다시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간다.
[KT 찰스 로드.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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