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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배우 차인표가 "다음 생애도 신애라와 결혼할 것이다. 다만 외모를 바꿔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인표는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기부를 시작하게 된 사연을 전하며 아내 신애라에 대한 속마음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인표는 아내 신애라 대신 컴패션(국제 어린이 양육 기구) 사람들과 인도에 간 사연과 함께 인도의 어린아이와 악수를 하고 인생이 180도 바뀐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도 아이와 손을 잡는데 마치 '널 사랑한다'는 말이 귓속으로 들리더라. 내 인생의 근간이 흔들렸다. 40살이었다. 고집불통이었던 내 삶이 단 한 순간으로 인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MC 이경규는 "사람들이 '차인표는 배우에다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까 저렇게 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차인표는 "맞는 얘기다. 나와 아내는 운 좋게도 경제적으로 넉넉하다. 하지만 폐품 팔아서 기부하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발끝에 따라가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한 번은 전라도 광주에 갔는데 앉아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 노인에다가 장애우도 있었다. 가난한 아이들 도와달라는 말이 안 나왔다. 이분들도 힘든데 그런 말하기 너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나는 말 할 수가 있었다. 내 인생이 행복해졌기 때문에. 그 분들도 기부를 하면서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생면부지 모르는 사람한테 편지를 쓰면서 행복을 느낀다"며 "아내랑 나는 기부를 하기 전까지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영화도 아내는 유럽영화 멜로영화를 봤고, 나는 액션영화 아니면 안 봤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인도 아이 손을 잡은 그 순간 때문에 부부가 같이 편지를 쓰고 있고, 같은 곳을 보게 되고, 인생도 한 방향만 보게 됐다.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더라"며 "다음 생애 다시 태어나도 신애라와 결혼할 것이다. 다만 외모는 좀 달랐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차인표는 "내가 고양이상을 좋아한다. 사람은 신애라인데 얼굴이 좀 고양이상으로 바뀌고 신장도 좀 컸으면 좋겠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경규는 "걱정된다. 괜찮나. 쫓겨나는 거 아니냐"며 걱정했고, 김제동은 "이 얘기를 아내분께 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차인표는 그제야 놀랐는지 "없다"며 "편집해주면 안될까요?"라고 애원하는 눈빛을 보냈다.
[차인표. 사진 =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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