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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문제아’ 테베스(아르헨티나)가 위기의 팀을 구하고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영국 텔레그래프 등 주요 현지 언론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가 다음 주 첼시와의 홈 경기에 테베스를 출전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만치니 감독(이탈리아)과의 불화로 팀을 무단이탈했던 테베스는 지난달 약 4개월 만에 맨시티에 복귀했다. 이후 2군 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테베스는 최근 1군 훈련에 참가하며 프리미어리그 출전 준비를 마쳤다.
맨시티가 갑자기 테베스 복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지난 11일 스완지 시티 원정에서 0-1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리그 선두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맨시티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올 시즌 맨시티는 아게로(아르헨티나), 제코(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발로텔리(이탈리아) 등의 활약에 힘입어 테베스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아게로는 결정적인 순간 득점포를 가동했고 제코와 발로텔리도 리그에서 꾸준히 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실바(스페인)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테베스는 존재는 잊혀졌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제코는 부진에 빠졌고 믿었던 아게로도 스완지 시티 원정에서 팀을 구하지 못했다. 발로텔리도 수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맨시티는 공격진에 부족한 파괴력을 더하기 위해 경험이 많은 테베스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맨시티의 팀 동료들도 테베스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측면 수비수 리차즈(잉글랜드)는 텔레그래프를 통해 “나는 항상 테베스의 팬이었다”며 “지난 시즌 테베스는 스완지 시티전과 같은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우리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올 시즌도 그가 있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가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며 테베스가 맨시티의 선두 탈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오는 16일 홈구장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 뒤 22일 첼시와 만난다.
[테베스.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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