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SK 선발 라인업도 바꿨다… 이만수 감독, 베스트 전력 가동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박)찬호 온다고 해서 타순도 바꿨습니다"

SK 이만수 감독이 박찬호를 맞이해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설 것임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화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연습경기에 박찬호를 선발투수로 내보내겠다고 예고했다. 박찬호의 국내에서 첫 실전 등판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박찬호 효과'는 그가 등판하기 전부터 나타났다. 상대팀 이만수 감독이 예정했던 선발 타순을 바꾸기로 한 것. 당초에는 13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주축 선수들을 내보낸 뒤 다음 경기에는 신예 선수 위주로 시험해 보고자 했지만 14일 한화전 역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정근우, 최정, 정상호, 김강민, 조인성, 안치용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선발 타석에 들어서며 유격수로도 13일 선발인 최윤석 대신 박진만이 나선다.

이에 대해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박)찬호 공 쳐보라고 다 내보내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히며 "'100승 투수의 공을 치는 것은 영광이다. 때려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마침 이날 SK는 선발투수로 1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를 예고한 상황. 한국에서 첫 번째 실전무대를 갖는 박찬호가 모든 전력을 가동하는 SK를 맞아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된다.

[사진=한화 박찬호]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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