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조인식 기자] SK 와이번스 최영필(37)이 연습경기에서 호투하며 재기 가능성을 높였다.
최영필은 1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7회초 등판했다. 최영필은 2이닝 동안 8타자를 맞아 2안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직구 구속은 대부분 130km대 후반에 그쳤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삼진도 2개나 곁들였다. 5-6으로 뒤지고 있던 SK 타선이 7회말 공격에서 역전하며 최영필은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최영필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실전 감각과 체력 면에서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최영필은 1년의 국내 프로야구 공백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서만 안 뛰었을 뿐이지 야구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경기 감각과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SK 이만수 감독은 최영필에 대해 중간계투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 최영필의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아직 빠른 공과 변화구의 타이밍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몇 경기를 더 지켜본 뒤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최영필 또한 이 감독이 강조한 '경쟁'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최영필은 후배들과의 경쟁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았다. 최영필은 "내가 후배들에게 힘으로 이길 수는 없다. 제구와 경기 운영에서 완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투구는 70점이다. 아직까지는 집중력이 완벽하지 않다. 오늘도 실투가 몇 개 있었다"며 자신의 피칭 내용을 돌아봤다.
최영필이 평소 이야기했던 꿈은 아들과 함께 프로 유니폼을 입고 생활하는 것이다. 최영필의 장남이자 야구선수인 최종현 군은 올해 제물포고 1학년이다. 최영필이 꿈을 이루려면 최소 4년을 프로에서 버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국내 무대에서의 재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SK 최영필.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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