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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추신수가 관심을 모았던 다르빗슈와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에게 삼진과 병살타로 물러났다.
최근 출장한 2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때려냈던 추신수는 이날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만났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올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1억 달러의 사나이' 다르빗슈가 상대 선발투수였기 때문. 다르빗슈의 일거수 일투족은 미국과 일본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을 정도다.
1회 1사 1루에서 다르빗슈와 만난 추신수는 초구 111km짜리 커브에 헛스윙을 한 뒤 볼카운트 2-1에서 4구 130km짜리 낮은 슬라이더에 또 다시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1루 주자였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도 도루에 실패하며 허무하게 이닝이 마무리됐다.
두 번째 타석은 절호의 찬스에서 들어섰다. 추신수 타석 이전에 잭 한나한이 2루타, 루 마슨, 마이클 브랜틀리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만루를 만든 것. 이어 카브레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만루를 이어갔다.
추신수 역시 여세를 몰아 가기를 기대했지만 초구 슬라이더를 때린 것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며 고개를 떨궜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타점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결국 다르빗슈와의 맞대결은 삼진, 병살타 포함 2타수 무안타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후 추신수는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조 바이멀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6회부터 대수비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357에서 .353로 조금 내려갔다.
한편 다르빗슈는 추신수에게는 완승을 거뒀지만 전체적인 투구에서는 기대에 못미쳤다. 이날 다르빗슈는 3회까지 3피안타 4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탈삼진은 3개였다. 다르빗슈는 직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3회까지 많은 주자를 내보냈다.
이날 경기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와 텍사스가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추신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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