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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지운, 임필성 감독의 영화 '인류멸망보고서'가 3가지 색깔이 드러나는 예고편을 공개했다.
김지운, 임필성 감독이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인류멸망 SF '인류멸망보고서'는 예고편을 통해 멸망의 3가지 징후를 독특하고 기발한 스토리로 담아 냈다.
멸망의 첫 번째 징후는 사람들을 좀비로 변하게 만드는 '정체불명 바이러스'로, 좀비로 변한 사람들의 아비규환 풍경과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서는 류승범의 심상찮은 표정이 좀비 바이러스의 근원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사회, 스스로 생각하고 수행하는 로봇은 멸망의 두 번째 징후로 인류를 위협한다. "깨달음이란 스님들도 얻기 어려운 것 아닙니까? 그런데 로봇이 깨달음을 얻다니요?"라는 김강우의 의문은 곧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지 않을까라는 인류의 두려움을 대변하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징후는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당구공 모양의 괴혜성이다. 혜성충돌의 카운트다운을 생중계하는 TV뉴스를 지켜보는 일가족의 모습은 막상 멸망이 닥쳤을 때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을 대입해 보게 만든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의 대재앙과 달리 '인류멸망보고서'가 보여주는 멸망의 징후는 우리의 현실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더 섬뜩하고 무서운 예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 박해일이 연기한 로봇 인명이 던지는 "인간들이여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라는 질문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김지운과 임필성 감독, 독특한 상상력과 스타일을 겸비한 두 감독과 류승범, 김강우, 송새벽, 김규리, 진지희, 고준희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함께 선보이는 인류멸망의 3가지 징후 '인류멸망보고서'는 오는 4월 11일 개봉한다.
[사진, 동영상 = '인류멸망보고서' 예고편]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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