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조인식 기자]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었지만 감격스러웠다"
박찬호(38·한화)가 국내에서의 첫 실전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60개 전후의 투구를 소화할 예정이던 박찬호는 62개를 던진 뒤 3회 2사 2루 상황에서 물러났다. 박찬호는 2.2이닝 5피안타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컨트롤과 밸런스가 좋지 않아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나가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볼넷은 1개만 내줬지만 쉽게 타자들을 요리하지 못하며 짧은 이닝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투구를 한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박찬호는 SK 타자들에 대해 묻는 질문에 타자들의 선구안을 칭찬했다. 박찬호는 "선구안이 좋은 것 같다. 높은 공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았는데, 볼이 돼서 카운트가 불리해져 힘들었다. 파워도 있는 것 같다"고 SK 타자들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국내 실전에서 60개 투구를 소화한 박찬호는 점차 투구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서는 "60개에서 15~20개 정도 올리며 1이닝 정도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즌 전까지 100개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박찬호는 한국의 추위에 대해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문학구장 시설에 대해서는 만족하면서도 전반적인 국내 야구 인프라에 대해서는 "뒤쳐져 있다는 것에 대해 현실적으로 느끼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찬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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