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임현성(33)은 지난 해 최고 화제작 '도가니'에 출연한 것에 이어 올해에는 박스오피스 1위를 장식한 영화 '하울링'에 출연했다.
박스오피스 1위라는 성적 외에도 '하울링'이 그에게 특별했던 것은 유하 감독 그리고 송강호와의 작업이었다는 점이다.
"어려서부터 좋아하고 존경했던 선배와 같은 영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설렘이죠. 거기에 유하 감독님이라니요. 촬영 내내 두 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강호 형님과 연기할 때는 NG도 여러 번 났어요. 제 대사를 생각해야하는데 저도 모르게 선배의 연기를 구경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마음이 설?? 저 역시도 배우인데도 불구하고 같이 한다는 것이 큰 영광이었어요."
임현성이 송강호를 가장 추켜세운 대목은 '여유'였다. 연기를 할 때도 여유는 느껴졌고, 분량 면에서도 송강호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단다. 실제 '하울링' 개봉 이후, 이나영 보다 적은 송강호의 분량은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임현성은 "'영화가 잘 나오는게 우선이다'라고 늘 말씀하셨어요. 전 오히려 영화를 보고나서야 나영씨에 비해 강호 형님의 비중이 적었다는 걸 알았는걸요. 그 정도로 현장에서는 전혀 체감을 못했었어요. 강호 형은 제게 '배우가 튀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었는데 그 말씀은 즉 에너지와 끼가 많은 배우들이 그 끼를 살리는 것은 누구나 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을 죽이고 신에 묻어나는 연기가 더 어렵단 의미였죠. '하울링' 하면서 강호 형님을 통해 너무나 큰 것을 얻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나영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하하, 제가 79년생인데 나영씨는 빠른 79에요. 그래서 누나라 부르겠다고 하니 되게 싫어하셨어요. 그래서 '나영씨'라고 호칭을 딱 정했죠."
임현성은 송강호와 함께 형사 역으로 출연한 '하울링' 외에도 '도가니'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도가니'에서 인권복지센터 직원을 연기했다.
그의 바람대로 올해에는 꼭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서슬퍼런 악역을 맡게 되길 같이 바래본다.
[임현성.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