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가 호투를 이어가며 올시즌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SK 우완 마리오 산티아고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날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마리오는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선보이며 KIA 타선을 1점으로 틀어 막는 호투를 펼쳤다.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
당초 마리오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해 실력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스프링캠프와 국내에서 이어진 연습경기에서 연일 호투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이날 마리오는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용규를 투수 앞 땅볼, 안치홍 유격수 땅볼, 이범호 3루수 앞 땅볼까지 공 9개로 세 타자를 요리했다.
2회에는 김상현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최정이 공을 더듬으며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나지완을 바깥쪽 직구로 삼진, 이현곤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첫 번째 아쉬움은 3회였다. 마리오는 이종범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차일목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 이용규와 안치홍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특히 이용규를 삼진으로 잡을 때의 바깥쪽 직구 구속이 전광판에 154km까지 찍히기도 했다.
이후 마리오는 5회를 깔끔히 삼자범퇴로 막은 뒤 팀이 4-1로 앞선 6회부터 공을 김태훈에게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투구수는 64개였다.
이날 마리오는 150km대 공을 여러차례 선보이는 등 강속구를 과시했으며 슬라이더, 커브 등도 간간히 섞어 던졌다. 공식 최고구속은 151km.
마리오의 이날 호투로 아퀼리노 로페즈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검증된 선발된 투수가 없어 고민인 이만수 감독이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사진=SK 마리오 산티아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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