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조인식 기자]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한 롯데 자이언츠 김대우(27)가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김대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깨끗한 중전안타로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롯데는 두산에 7-2로 역전승하며 시범경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대우는 6회 대주자로 경기에 출장했다. 6회말 공격에서 홍성흔이 2-2 동점을 만드는 2루타를 날리며 출루했고, 김대우는 홍성흔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명타자인 홍성흔을 대신해 들어가면서 수비는 하지 않게 됐다.
김대우는 7회말 자신에게 돌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김대우는 두산 신인 변진수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까지 투수였던 김대우는 고교시절이던 지난 2003시즌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차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될 정도로 촉망받는 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1군에서의 기록은 신통치 못했다. 2009년에 데뷔해 2010년까지 4경기에서 9.1이닝을 던져 16.3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결국 타자 전향을 선언하고 스프링캠프에서 타격과 1루 수비 훈련을 소화한 김대우는 타자로 거듭났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대우는 당분간 대타로 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의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좌타자인 김대우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김대우.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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