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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미친 존재감을 선보인 배우 조정석이 명품 조연감을 찜했다.
조정석은 '건축학개론'에서 엄태웅의 젊은 시절로 출연한 이제훈(20세 시절 승민 역)의 친구 납뜩이 역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속 그는 첫 스크린 데뷔작인 '건축학개론'에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지며 톡톡히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 보였다. 공부는 뒷전이고 독서실 동기인 여고생 '싱숭이'와 열애중인 재수생 역으로 열연한 그는 허세부터 허당까지 2% 부족한 캐릭터로 등장하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첫 사랑앓이 중인 승민에게 자신만의 허세(?) 가득한 연애스킬을 전수하며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등 차기 명품 조연감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역할을 완벽히 표현해내기 위해 외적인 변화에도 공을 들였다.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샤프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그였지만, 납뜩이 캐릭터를 위해 과감히 살을 찌우는 등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외형적 변신을 시도했다.
이런 조정석은 브라운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후속으로 오는 21일 방송되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더킹 투하츠'에서 원칙을 고수하는 육사 출신 엘리트 대위 은시경 역으로 출연하는 그는 두 번째 드라마에서 비중있는 역을 꿰찬 능력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첫 방송을 시작, 지난 2월 종영한 MBN 드라마 '왓츠업'에서 가족 몰래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워 왔지만 무대공포증이 있는 김병건 역으로 출연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이재규 PD의 눈에 들었고 진중한 성격에 안성맞춤이란 평가를 받으며 파격 캐스팅의 주인공이 됐다.
조정석은 '건축학개론' 때와 반대로 날렵하고 다부진 체격을 만들기 위해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철저한 식이요법을 병행한 끝에 8kg 감량에 성공,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 내기 위해 변화를 거듭하는 배우 조정석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건축학개론'(왼쪽)과 '더킹 투하츠'(오른쪽) 조정석]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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