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윤욱재 기자] 모비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모비스가 65-60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2승만 더 하면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다.
경기 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초반에 선수들이 너무 긴장했다. 공격, 수비 모두 경기가 안 풀렸고 2쿼터 지나면서 안정을 찾았다"라면서 "후반에는 전반보다 수비가 더 잘 됐다. 원하는대로 수비가 착착 됐다. 마지막 공격도 잘 풀렸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유재학 감독은 "막판에 경기가 뒤집어질 뻔한 부분이 아쉽다. 운이 우리 쪽으로 온 것 같다"라며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제일 중요한 건 동부가 60점 밖에 못 넣었던 게 성공적이라고 본다"라고 이날 경기의 의미를 되새겼다.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김동우의 3점포로 쐐기를 박은 상황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운이었다. '이겼구나' 하고 생각은 들었지만 공격 움직임 자체가 좋지 못했다. 이전 2차례 공격에서 마찬가지였다.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18득점 8도움으로 활약한 함지훈에 대해서는 "2년 전 플레이오프 때의 모습을 보여줬다. 몸 동작이나 외곽을 보는 시야가 좋았다. 제대 후 처음으로 군 입대 직전의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한 유재학 감독이다.
"6강 플레이오프 때 5차전까지 갔다면 이런 승부를 못했을 것이다. 5일 간의 시간이 우리 팀에겐 플러스가 됐다. 선수들 같이 비디오 보면서 동부의 장단점 파악할 수 있었다"라는 유재학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겼기 때문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다. 그대로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재학 감독은 "오늘 경기는 그동안의 체력 비축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갈수록 우리에게 불리할 것이다. 선수들이 이겨내길 바란다"라고 선수들에게 바람을 전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17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은행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주 동부 vs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심판의 판정에 화를 내고 있다. 사진 = 원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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