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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박기영이 오페라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박기영은 16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대중 가수들의 오페라 서바이벌 '오페라스타 2012' 결승전에서 손호영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해 열렸던 첫 번째 시즌 우승자 테이에 이어 2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날 박기영은 결승전 솔로곡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또 중 '그리운 이름이여(Caro Nome)'를 선보였다. 또 손호영과 함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All I ask of you'를 감미로운 듀엣으로 불렀다. 반편 손호영은 솔로곡으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 della clitta)'를 들고 나왔다.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 속에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51% 대 49%의 간발의 차이로 박기영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심사위원들은 박기영의 무대에 대해 "성악가들마저 놀라게 하고 긴장하게 만들었던 장본인" "콜로라투라(소프라노 중에서 가장 높은 음정을 소화하며 기교를 들려주는 기술)의 화려한 스케일을 보여줬던 무대" "6주 동안 내가 가르쳤던 모든 것을 소화해줘서 오히려 감사하고 기쁘다" 등 심사평을 남기며 극찬했다.
박기영은 "태어나서 1위는 처음 해 본다"며 "재미있게 놀자고 시작했는데 큰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 끝까지 고생해준 이번 시즌 모든 도전자, 심사위원, 연주자, 스태프, 팬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오페라 출연 제의가 들어와서 검토 중"이라며 "이런 제의를 받은 것만도 영광이고, 가능하면 열심히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혀 실제 오페라 무대에 설 가능성도 높게 시사했다.
한편 '오페라스타' 시즌2는 지난 6주간 박기영, 손호영과 함께 박지헌, 박지윤, 김종서, 다나, 더원, 주희 등 8명의 스타 가수들이 자웅을 겨뤘다.
['오페라스타' 시즌2 우승자 박기영. 사진=CJ E&M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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