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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여대생의 지갑을 주운 뒤 대학을 직접 찾아와 지갑을 돌려주는 선행을 베푼 중국의 행상인이 중국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베이징대 4학년 장먀오먀오 양의 지갑을 4km나 떨어진 지역에서 주운 뒤 대학을 찾아와 지갑을 돌려준 왕옌헝 씨의 선행이 화제를 모았다고 베이징 신경보(新京報) 등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상인 왕옌헝 씨는 지난 14일 저녁, 분재들을 담은 리어카를 끌고 베이징 하이뎬차오(海淀橋) 근방을 지나다 빨간 색 지갑을 주웠다고 밝혔다. 지갑 속에는 은행카드, 학생증, 주민등록증, 식당이용카드 외에 현금 7백위안(약12만원)도 들어있었다.
왕 씨는 이튿날인 15일 오전, 베이징대 남문을 찾아와 보안요원을 통해 지갑주인을 수소문 끝에 찾아내 장 양에게 지갑을 돌려줬다.
그뒤 왕 씨는 이렇게 인연이 닿은 베이징대 남문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인터넷 토론방과 소문 등을 통해 왕씨의 선행이 알려져 분재를 사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는 것.
왕씨 도움으로 지갑을 찾은 장먀오먀오 양은 신문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뒤 찾을 수 있을거란 생각을 못했었다"며 "아저씨의 도움에 보답하는 마음에서 친구들과 아저씨가 파는 분재를 구입한 뒤 인터넷에 글을 올려 감사하는 마음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씨는 이에 "최근 3일 동안 인터넷에 올려진 글을 보고 분재를 사기 위해 찾아온 학생들이 백 여명이나 된다"며 장 양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진=베이징대 남문 왕옌헝 소상인과 학생들. 신경보 보도 캡쳐]
성보경 기자 ballinb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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