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이 국내 무대에 돌아오자마자 예사롭지 않은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 경기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린데 이어 시범경기 개막전인 17일 잠실 LG전에서도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은 전날(17일) 터뜨린 홈런에 대한 질문에 "타구음이 이상했고 둔탁했다. 스윙이 제대로 안 들어간 것 같다.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공이 무겁게 날아가는 느낌이었다"라며 결과보다는 과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승엽은 "타격감은 6~7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몸에는 문제가 없다. 지금 개막이 3주 정도 남았는데 이 정도면 좋은 것 같다"라며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음을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우선 팀이 잘 돼야 한다. 야구는 단체종목이다. 팀과 개인의 목표를 구별해서는 안 된다. 우승 멤버에 들어가고 싶다"라고 말해 '팀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어 그가 "몸으로 보여드리겠다. 말보다는 좋은 플레이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고 팬들에게 말한 것은 국내 복귀 첫 시즌을 훌륭히 치르겠다는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이 치러진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잠실구장엔 2만 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몰렸고 관중들은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이승엽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복귀를 반겼다.
18일 9회초 삼성 공격 때 2사 1루 상황에서 박한이가 볼넷을 고르자 삼성 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유는 이승엽의 타석을 한번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그런 존재다.
이승엽은 "전에 한국에서 뛸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오랜만이라 더 좋았다. 한국 야구의 열기가 뜨겁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며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범경기에 나선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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