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역대 프로야구 최고의 거포와 지난 해 프로야구 최고 타자의 만남은 역시 달랐다.
한국 통산 324홈런, 일본 통산 159홈런을 마크하고 올 시즌 삼성에 복귀한 이승엽은 지난 17일 시범경기 개막전인 잠실 LG전에서 5회초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한국 무대 복귀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그러자 18일 잠실 LG전에선 최형우의 시범경기 첫 홈런이 터졌다. 6회초 우월 솔로포를 폭발시키는 등 3안타를 터뜨렸다. 최형우는 지난 해 30홈런 118타점을 마크하며 홈런-타점 부문 1위를 석권하며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승엽과 최형우가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번갈아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모습은 올 시즌 삼성이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이유를 대변하고 있다.
투수의 입장에서 3번 이승엽-4번 최형우가 배치된 삼성 중심타선은 공포 그 자체다. 이승엽을 피하더라도 최형우를 상대해야 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승엽과 함께 첫 시즌을 보내게 된 최형우는 이승엽의 가세로 '우산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에 대해 최형우는 "내가 못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둘 다 못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쌍포'의 일원으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이승엽은 "말보다는 몸으로 보여드리겠다"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이가 '올해는 꼭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물 갔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국내 복귀 첫 해를 맞이하는 이승엽의 마음가짐이 어떤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이승엽(왼쪽)과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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