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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드러머에서 방송인, 크리에이터로 변신하며 활동중인 남궁연이 학교폭력의 중심에 있었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남궁연은 최근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서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될 수 밖에 없었던 지난 날을 털어놨다.
이날 남궁연은 "난 학교폭력의 중심에 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처음엔 초등학교 6년간 맞고 다녔다. 중학교에 올라 학교폭력의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며 여자친구 앞에서 맞은 사연을 전했다.
남궁연은 "그때 '난 이렇게 크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도 못 지켜주겠구나'라는 공포가 들기 시작했다"며 "중학교에 들어가 나는 원래 싸움을 잘하는 애라는 포장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악으로 막 덤비고 싸움을 시작했다"면서 하룻밤 사이에 리스트에 오른 아이들을 찾아 다니며 제압한 사실을 공개했다.
남궁연은 학교폭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그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어른들의 시각에서 '청소년 보호'라는 미명 하에 청소년들을 고립시키고 있다"며 "사회에서 나를 때린 사람을 맞받아 때리지 않는 것은 공권력 때문이다. 그 시스템이 중, 고등학교 때는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선생님이 학생을 때리면 찍어서 고발한다. 친구가 친구를 때리는 건 찍어서 고발하는 학생이 없다. 그것은 '너희들은 청소년이기 때문에 법에서 제외되어 있다'고 하는 그들만의 룰 때문에 결국 힘이 좌지우지하는 원시시대를 살게 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모든 것은 아니지만 폭력에 관해서는 어릴 때부터 '내가 공권력에 말할 수 있다'라는 것을 교육시켜야 한다"며 "청소년을 아름답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그들이 아름답게 살 수 있게 터전을 마련해주고 아름다운 청소년이 되길 바래야지, 공포가 있는 사각지대에 몰아놓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남궁연의 고백은 19일 오후 7시 방송된다.
[남궁연. 사진 = CJ E&M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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