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NC소프트의 야구단 창단 소식을 듣고 한 것은 아니다"
공식 후원 계약을 맺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게임 기업 넥슨이 이번 계약에 대해 NC소프트를 경계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와 넥슨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공식 후원계약 기자 간담회에서 NC 소프트를 의식한 것이냐는 물음에 이와 같이 답했다.
올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유니폼에는 넥슨의 로고가 노출된다. 후원사의 로고가 노출되는 것은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넥슨은 롯데 자이언츠에 앞서 3년 전부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도 같은 조건의 계약을 맺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계약을 맺은 시기. 올시즌부터 NC 다이노스가 창원을 연고로 프로야구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롯데와 넥슨 모두 NC와 라이벌 관계를 맺고 있다.
롯데는 NC의 9구단 창단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를 반대한 유일한 구단이었다. 연고지로 자신들의 영역과 겹치는 창원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넥슨 역시 NC소프트와 게임 업계에서 라이벌이다.
때문에 이번 계약을 놓고 NC를 견제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일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넥슨 서민 대표는 "NC의 야구단 창단 때문에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야구와 관련된 제휴를 오래 전부터 계획했다. 그리고 일정이 안맞아서 일본에서 먼저 시작했다. 이번 후원에 대한 논의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서 대표는 "어차피 재미를 위한 스포츠이고 게임이기 때문에 이 점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봐주셔서 두 구단 모두 인기가 높아진다면 좋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롯데 자이언츠 장병수 대표 역시 "NC가 창단되는 것을 반대한 것은 홀수구단이 되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었다"며 "넥슨은 그동안 일본 지바 롯데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NC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롯데와 넥슨 모두 이번 제휴가 NC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지만 팬들로서는 또 하나의 흥미거리가 생겼다.
[넥슨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들고 있는 롯데 강민호.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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