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동부산성'은 여전했다. 동부가 모비스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시즌 우승팀 원주 동부는 1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로드 벤슨, 김주성으로 이어지는 높이를 앞세워 66-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며 모비스와 균형을 이뤘다. 또한 1차전 패배를 딛고 일어서며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반면 모비스는 정규시즌 최강팀 동부를 상대로 원정 2경기에서 1승을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패배로 올시즌 플레이오프 4연승도 마감됐다.
2쿼터까지 동부의 근소한 우세 속에 진행됐다. 동부는 2쿼터까지 단 한 개의 3점슛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골밑을 공략해 착실하게 득점을 쌓았다. 팀이 올린 31점 중 로드 벤슨이 12점, 김주성이 10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은 리바운드 우세도 점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이에 맞선 모비스는 함지훈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2쿼터까지 경기를 끌려 갔다. 1차전에서 18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함지훈은 전반까지 단 2점에 그쳤다. 슛 시도조차 두 차례에 불과했다. 결국 동부가 31-26, 5점차 앞선 채 끝났다.
3쿼터들어 동부가 흐름을 완벽히 가져왔다. 동부는 3쿼터 초반 3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광재의 3점포를 시작으로 박지현과 윤호영의 연속 골밑 득점이 나오며 3쿼터 종료 35초를 남기고는 46-36, 10점차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모비스는 연이어 공격이 실패하는 속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축인 양동근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동부는 4쿼터 중반 박구영에게 3점포를 얻어 맞으며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벤슨이 레더를 앞두고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터뜨리며 분위기와 승기를 함께 가져왔다. 이후 동부는 경기 막판 모비스의 강압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며 5점차까지 쫓겼지만 결국 승리를 거뒀다.
벤슨은 25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벤슨은 비록 레더에게 적지 않은 점수를 내줬지만 리바운드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만점활약을 펼쳤다.
김주성도 12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윤호영은 득점은 5점에 그쳤지만 7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39-24, 리바운드 압도적 우세에 한 몫했다. 동부는 1차전에서 모비스에게 리바운드에서 29-30로 열세를 보인바 있다. 외곽에서도 박지현이 11점 5어시스트, 이광재 10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모비스는 레더가 3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을 뿐 함지훈이 8점, 양동근이 9점 1어시스트에 그치며 1차전 승리를 잇지 못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벤슨의 파워덩크 모습(첫 번째 사진), 김주성이 함지훈을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원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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