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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보컬그룹 2AM 멤버 조권이 데뷔 초, 자신만 주목 받아 다른 멤버들에게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스타 인생극장' 2AM 편 1부에서 조권은 "열심히 연습하는 연습생들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데뷔하니?'란 말을 수천 번은 들은 것 같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저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쥐구멍에 숨고 싶을 정도로 창피해서 '다음 달에 데뷔해요'라고 거짓말 한 적도 있고 '내년 초에 데뷔해요 '라고 거짓말 한 적도 있다"면서 "그런 말들이 제게 굉장한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임슬옹도 "조권이 오래 연습하며 '진짜 죽고 싶다'고 말했는데, 제가 듣기에는 진심으로 느껴져서 속이 많이 상했다"고 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오른 첫 데뷔 무대에서 눈물을 쏟았던 조권은 "그 순간 자체가 저한테는 감동이었다. 마치 영화 필름처럼 제가 연습생이었던 시간들이 막 지나갔다. 감동의 순간이었다. 그래서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조권은 막상 2AM이 데뷔한 후 자신만 이슈되는 것이 다른 멤버들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조권은 "멤버들에게 미안했다. 멤버 부모님들께도 그렇고 내 자식 이름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내 자식이 TV에 많이 나왔으면 좋은 것인데, 멤버들도 자신을 많이 알리고 싶었을텐데란 생각이 들었다. 혹시 멤버들이 절 질투하거나 미워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조권은 "제 10대는 상처를 많이 받고 마음 아픈 일들도 많고 슬럼프도 많이 빠지고 우울증도 왔었다. 그게 10대의 전부였다"며 "많은 분들이 제가 부유하게 자란 줄 알더라. 방송에서 이미지가 워낙 밝고 잘 까불고 그리고 외동아들이니까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집안 형편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안 좋았다. 전철비에 버스비까지 합쳐서 왕복 5000원에 밥도 먹어야 했다. 그래서 엄마 바지 주머니를 뒤졌는데 만원 밖에 없었던 적도 있다. 그 때는 진짜 무척 미안하더라"라고 속내를 전했다.
[조권.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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