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안타 폭발' SK, 삼성 9-1 대파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 와이번스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때린 타선과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의 호투에 힘입어 9-1로 대승했다.

KIA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둔 SK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SK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반면 삼성은 중간계투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했다. 1승 2패.

SK는 2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정권의 좌측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호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SK는 4회 조인성, 박정권의 연속안타에 이은 최경철의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6회 채상병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2-1로 쫓긴 SK는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대량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완벽히 잡았다. SK는 바뀐 투수 이우선을 상대해 박정권의 적시타로 3-1을 만든 이후 상대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이호준 적시타, 박재상의 중월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단숨에 7-1로 도망갔다. SK는 7회에도 최경철, 조재호의 적시타가 나오며 승기를 굳혔다.

SK 선발 로페즈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로페즈는 6회까지 삼성 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묶었다. 6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타선에서는 조인성과 박정권이 3안타씩 때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SK 유니폼을 입은 이후 연습경기, 시범경기동안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조인성은 4번 타자로 나와 3안타를 때려 인상을 남겼다. 왼쪽 발목 염좌로 인해 자리를 비운 정상호를 대신해 주전 마스크를 쓴 최경철도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했지만 이우선, 권오준 등 중간계투들이 대량 실점하며 완패 빌미를 제공했다.

타선에서는 이승엽이 로페즈에게 펜스 중간을 맞히는 2루타를 때리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4번 타자로 나서 3안타를 때린 SK 조인성]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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