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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데뷔 14년차를 맞은 신화가 14년 내내 불화설에 시달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 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일까?
20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는 신화 멤버 6인(에릭 전진 민우 혜성 동완 앤디) 전원이 출연해 자신들을 둘러싼 불화설과 함께 해체위기를 극복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방출했다.
먼저 멤버들은 불화설이 번진 이유로 '예민했을 때 장난치다 싸움으로 번진 경우'가 알려지면서 였다며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지만 사소한 것으로 잦은 싸움이 많았다고 했다.
혜성과 동완은 미국공연 때 커텐 치는 것으로 싸웠고 한번은 술자리에서 진지한 속얘기를 하던 혜성의 잔소리가 길어지자 민우가 그를 기절시키려고 때린 적도 있다고 했다.
에릭과 동완은 방송국에서 서로에게 주먹다짐을 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이기도 했다. 이유는 트림 때문이었다. 동완이 자신이 한 트림을 에릭이 한것처럼 덮어 씌우자 에릭이 리허설 중이던 방송국에서 동완과 싸움을 하게 된 것. 이에 당시 가수들, 감독, 스태프 모두 그 사건에 목격자가 됐고 두 사람은 매니저에게 맞기까지 했다고.
이후 결정적인 해체 위기는 SM을 떠나 재계약을 결정하는 시점이었다. 동시에 멤버 전원에게 재계약을 말하는 경우가 아니라 일부 멤버에게 먼저 말하는 경우 서로 다른 대우로 해체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신화는 바로 함께 모여 상의하며 거취를 결정했다.
특히 당시 가장 상종가를 쳤던 에릭이 몸값을 낮추고 멤버들과 똑같은 계약금을 받으며 멤버 6인은 계속 유지될 수 있었다. 민우는 "H.O.T.와 젝스키스의 해체 위기를 보며 신화를 지키자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가장 큰 해체 위기는 새 회사에서 활동할 때 찾아왔다. 숙소생활을 중단하고 개인활동에 집중하게 되면서 신화의 가장 큰 강점이던 바로 풀고 화해를 하는 것이 오래 걸렸고 그 사이 알게 모르게 소통이 안되고 멤버간 오해가 쌓였던 것.
에릭은 "무늬만 신화고 활동은 개인적으로 해서 계속 그렇게 흘러갈 것만 같았다. 따로 또 같이 최초로 유닛활동을 시작했던 게 신화지만 초심을 생각해보면 신화가 되기 위해 뭉쳤던 거였는데 '근본은 신화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화가 중심을 잘 잡아야 개인활동에도 자신감이 붙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멤버들간 이러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오늘날 멤버들은 다시 컴백할 수 있었다.
멤버들은 지난 14년간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전진은 공황장애를 남몰래 앓았고 현재도 완치되지 않았다. 막내 앤디는 모친의 병원비 마련으로 4집 활동을 하지 못했고 당시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술과 아스피린에 의존, 자살설이 돌기도 했다. 민우는 사채까지 생각할 정도로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혜성은 해외원정도박 사건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그때마다 가장 힘이 돼주고 곁에 있어줬던 것은 바로 멤버들이었다.
이에 앤디는 누구라고 한 명을 꼽을 수는 없다. 불화설도 있었고 루머도 많았었고 개개인 힘든 시기도 너무 많았었고.. 그것을 이겨낸 멤버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나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민우도 "한 시대를 같이 살았던 친구들을 보며 '내가 진짜 사람을 잘 만났구나! 정말 행운아구나 싶다"며 "지금까지도 그 때 그 감정을 잊지 못한다"고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고 멤버들 모두 지난 14년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KBS 2TV '승승장구' 방송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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