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13~15승은 가능할 것 같은데…"
삼성 류중일 감독이 차우찬에 대한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류중일 감독은 21일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선발로 나서는 차우찬에 대해 언급했다.
차우찬은 2010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기대 받았다. 덕분에 지난해 개막전 선발 영광을 안기도 했다.
'에이스' 차우찬 시나리오는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현실이 되는듯 했다. 4월 한 달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친 것. 하지만 시즌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며 10승 6패 평균자책점 3.69로 마쳤다. 부진한 것은 아니었지만 무서운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만은 분명했다.
비록 지난해에는 기대에 못미쳤지만 류 감독의 차우찬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류 감독은 "올해는 (차)우찬이가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13~15승은 올릴 수 있는 투수인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류 감독은 문제점으로 볼카운트 승부를 지적했다. 풀카운트가 너무 많다는 것. 류 감독은 "2-3가 너무 많다. 2-1에서 승부구를 던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2-3가 자주 나오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도망가는 투구를 펼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구수가 적어지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고 특히 우찬이는 공을 던질 수록 좋아지는 스타일이다"라며 이 점만 고치면 성장 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류 감독은 이 점을 지적하면서 "우찬이의 등번호를 23번에서 20번이나 21번, 22번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웃으면서 한 농담이었지만 그 속에는 차우찬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담겨 있었다.
[사진=삼성 차우찬]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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