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9회가 아니었기 때문일까. 오승환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1이닝 3실점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홈런 포함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치른 지난 3차례 시범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던 오승환은 이날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나섰다. 오승환은 팀이 2-1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부터 안 좋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최윤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임훈의 번트로 1사 2루. 홍명찬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박재상에게 깨끗한 우전안타를 맞으며 결국 동점을 내줬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는 것. 다음타자로 나선 안정광에게 볼카운트 2-2에서 142km짜리 직구를 던지다가 왼쪽 폴대를 맞는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2010년 데뷔한 안정광은 정규시즌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한 선수다.
비록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오승환으로서는 충격이다. 지난해 오승환은 57이닝을 던지며 단 4점만을 내줬기 때문. 블론 세이브도 한 차례였다. 이날 등판으로 지난해 실점의 75%, 지난해 기록한 블론 세이브 모두를 한꺼번에 기록했다. 오승환이 홈런을 맞은 것은 지난해 5월 20일 두산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오승환은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서 무안타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4차례 연습경기에서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오승환은 등판 시기도, 성적도 모두 어색한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사진=삼성 오승환]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