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광 역전 결승 투런' SK, 오승환 무너뜨리고 삼성전 2연승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지난해 챔피언 삼성과의 시범경기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그것도 이번에는 오승환을 무너뜨렸다.

SK 와이번스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회 터진 안정광의 결승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서 삼성을 9-1로 완파했던 SK는 이날 짜릿한 역전승까지 기록하며 삼성과의 시범경기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시범경기 성적 3승 1패로 선두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오승환이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중반까지는 많은 점수가 나지 않았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에 이은 상대 투수의 와일드피치로 무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한이의 우전 안타로 손쉽게 선취득점을 올렸다.

이후 2회에는 삼성이 무사 1, 3루에서 진갑용의 유격수 병살타 때 한 점을 추가했으며 곧바로 SK가 2회말 공격에서 임훈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삼성이 한 점 앞선 가운데 진행되던 경기는 7회들어 요동쳤다. 그것도 다름아닌 오승환 때문이었다.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은 시범경기가 아닌 관계로 이날 9회가 아닌 7회 등판했다.

제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SK는 2사 2루에서 박재상의 우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뤘다. 이어 안정광이 볼카운트 2-2에서 오승환의 14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폴대를 맞히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후 SK는 이어진 8, 9회 수비를 신인 사이드암 임치영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2010년 SK에 입단한 안정광은 오승환을 상대로 깜짝 홈런을 날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의 1군 출장은 지난해 15경기가 전부다. 홈런 역시 한 개도 없었다.

마운드에서는 신인 임치영이 4이닝 무안타 2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선발 윤희상도 5이닝 2실점으로안정된 투구였다.

삼성에서는 오승환이 자신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 눈길을 끌었다. 오승환은 이날 홈런 포함 1이닝동안 3피안타 3실점했다. 이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내준 4실점의 75%에 해당한다. 오승환은 지난해 4차례 시범경기와 올해 4차례 연습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바 있다.

타선에서는 이승엽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발 차우찬은 5이닝 1실점 호투로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SK 안정광.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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