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하지원!…'더킹', 벌써 대박조짐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역시 '히트메이커' 하지원이었다.

21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 연출 이재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선 북한 특수부대 여교관 김항아(하지원 분)와 천방지축 남한 왕제 이재하(이승기 분)의 첫 만남이 극적으로 그려졌다.

16개국 장교들이 모여 친선 기량을 겨루는 세계장교대회(WOC)가 열리는 가운데, 남북장교들은 단일팀으로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평소 여교관의 강한 이미지 때문에 연애에 어려움 겪고 있던 김항아는 세계장교대회에 출전하면 결혼을 책임지겠다는 북측 위원의 말을 듣고 고심 끝에 훈련 참가를 수락했다.

이재하는 군생활을 마친 뒤 화려한 삶으로 복귀할 것을 꿈꾸지만 형인 왕 이재강(이성민 분)의 계획 아래 왕실위원회로부터 세계장교대회에 참가하든지 궁에서 나가 평민으로 살 것인지 결정하란 요구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재하는 마지못해 훈련 참가를 받아들였고, 남북한 장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김항아와 운명적인 첫 만남을 이뤘다.

첫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북한 여교관으로 분한 하지원이었다. 그간 '다모', '황진이', '시크릿가든'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의 폭을 넓힌 하지원은 이번 김항아 역을 통해 북한 여교관이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원은 북한 병사와의 격투신 그리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이재하를 여자화장실로 끌어들여 제압하는 장면 등에서 뛰어난 액션 연기를 펼쳐보였다. 지난 작품들에서 이미 액션 연기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던 하지원은 '더킹 투하츠'에서도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또한 북한 여교관이란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첫 회에서 드러난 김항아의 모습은 위화감 없이 다가왔다. 무엇보다 하지원이 연기한 김항아의 북한 사투리가 흥미롭게 들렸는데, 하지원은 북한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기 위해 특별 과외 선생님까지 두고 연습을 거듭해왔다.

하지원의 소속사 웰메이드스타엠 관계자는 "과외 선생님이 40대 여자분인데, 매일 같이 하지원에게 북한 사투리를 가르쳐 주신다. 촬영장에도 직접 오셔서 틈틈이 북한 사투리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하지원 역시 북한말을 녹음한 것을 들고 다니면서 쉬지 않고 연습 중이다"라며 하지원의 연기 열정을 전했다.

하지원도 '더킹 투하츠' 제작발표회 당시 "예전에 경상도 사투리도 해보고 전라도 사투리도 해봤다. 이번 북한 사투리는 연기할 때 굉장히 편하게 입에 잘 붙었다"며 "그 이유를 알고 보니까 예전에는 '사투리를 잘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재규 감독님이 '너가 연기하는데 사투리는 다섯번 째'라고 해서 마음 놓고 사투리를 재미있게 배웠다. 사투리에 대한 스트레스나 강박관념이 전혀 없고 자유롭게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원의 호연 속에 '더킹 투하츠'는 감각적인 영상미와 입헌군주제의 가상 설정임에도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연출력, 그리고 이승기의 기대를 넘는 연기력까지 더해져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더킹 투하츠' 대박이다!", "하지원, 이승기 둘 다 연기력 최고", "첫 회부터 긴장감 엄청 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원과 이승기의 첫 만남 이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더킹 투하츠'는 22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하지원.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