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 우완 임정우(20)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임정우는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SK로 이적한 FA 조인성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임정우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좋은 투구 내용으로 선발 가능성을 인정받게 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임정우는 “친정팀이라고 특별히 의식한 건 없었다. 올 시즌 1군에 계속 있는 것이 목표다”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5이닝에서 66개의 공을 던진 임정우는 SK 타선에 8안타 2실점했다. 하지만 8개의 피안타 가운데 3개는 수비가 처리해줄 수도 있던 부분이었다. 5회를 제외하면 임정우의 실제 피칭 내용은 기록으로 드러난 것보다 좋았다. 직구 구위 시험을 위해 66개 모두 직구만 던졌음에도 난타당하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김기태 감독도 임정우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공식 시범경기 첫 등판이라 심리적으로 안정적으로 던지게 하게끔 직구만 던지게 했다. 임정우는 어지리만 투지도 있고 기대되는 선수다”라며 칭찬했다.
임정우는 2회 내야수들의 아쉬운 수비로 첫 실점을 했다. 1사 1루에서 이호준의 3루 땅볼 때 3루수 정성훈의 실책성 판단 착오로 내야안타를 내주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임훈이 날린 1루수 앞 강습타구가 최동수를 맞고 안타로 연결되며 SK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3,4회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현의 투수 앞 기습번트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것이 안타로 기록되며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SK의 상위타선을 상대로 연이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막아냈다. 4회에도 2사 후 이호준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을 뿐, 큰 위기는 맞지 않았다.
임정우는 5회들어 1점을 더 내줬다. 임정우는 좌익수 손인호가 최윤석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려다 실패하며 3루타를 내주게 됐다. 다음 타자 김재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최윤석을 홈에서 잡아냈지만, 정근우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줘 임정우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날 경기는 6회와 8회 공격에서 응집력을 보인 LG가 SK에 5-2로 역전승했다.
[LG 임정우.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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