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 이미숙 "아이돌 연기, 평가할 수 있는게 아냐"

[마이데일리 = 고경민기자] 배우 이미숙이 최근 드라마 진출이 활발해진 아이돌들의 연기에 대해 소견을 밝혔다.

이미숙은 2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 제작 윤스칼라) 제작발표회에서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 연기를 한 것과 관련 "'신데렐라 언니' 때도 그랬지만 아이돌 연기는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KBS 2TV '신데렐라 언니'에서 보이그룹 2PM의 멤버 옥택연과 함께 연기한 바 있다. 그는 "연기는 기교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 자신이 있으면 된다. 연기가 '서툴다', '뭐하다'라는 표현을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 시대의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년의 윤아를 맡은 것과 관련 "윤아가 70년대를 살아보지도 않고 연기를 했다는 것은 정말 연기다. 윤아가 연기를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윤아가 표현한 것에 내가 완성미를 얹어주면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정말 행운인건 '저의 70년대를 이런 아이가 살았구나' 하는 것이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드라마에서 윤아는 수수하고 청초한 외모의 김윤희와 긍정의 기운을 내뿜는 명랑소녀 김윤희의 딸 정하나 역까지 180도 상반된 캐릭터에 1인 2역을 맡았다.

'사랑비'는 1970년대 아날로그 시대의 순수했던 사랑의 정서와 2012년 디지털 시대의 트렌디한 사랑법을 동시에 담은 총 20부작의 정통 멜로 드라마로 시대와 세대를 넘어 사랑의 본질을 다뤘다.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 왈츠' 등으로 한류드라마 열풍의 시초를 열었던 윤석호 감독과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함께 한 오수연 작가의 10년 만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국내 언론 140매체 270명, 해외 언론은 중국, 일본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일부 매체 포함 30매체 80여명, 총 3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미숙(왼), 윤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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