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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기자] 한류스타 '근짱' 장근석과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의 '사랑비'를 맞는 각오가 사뭇 남다르다.
2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 제작 윤스칼라) 제작발표회에서 장근석, 윤아 두 젊은 배우는 '사랑비'에 임하는 남다른 자세와 각오를 전했다.
KBS 2TV '매리는 외박중', SBS '미남이시네요' 등 최근 트렌디한 로맨틱 코미디에 강점을 보이며 드라마 속 캐릭터인지, 실제 모습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강한 캐릭터의 연기를 했던 장근석은 이로 인해 한류 스타로서 높은 입지를 다졌지만 반면 배우보단 연예인 장근석이란 이미지가 강해졌다.
이에 장근석은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정극 드라마 도전을 어느 때보다 희망했던 시기였다. 그 와중에 '사랑비'란 시나리오를 받았고 1970년대와 2000년대를 오가는 두 가지 캐릭터의 1인 2역은 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적임작이었다.
장근석은 "연예인 장근석이냐, 배우 장근석이냐는 앞으로 제가 계속 풀어갈 숙제다. 하지만 내 시발점은 배우였다. 스타나 가수보다, 해외에서의 큰 인기보다 지금도 배우로서 촬영장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 나중에 정진영 선배처럼 깊이가 묻어나는 배우가 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극중 장근석은 1970년대 순애보적인 사랑을 그리는 다정다감한 성격의 미술학도 서인하 역과 현시대의 일과 사랑에 자유분방한 포토그래퍼이자 서인하의 아들 서준 역을 맡는다.
이를 위해 장근석의 가장 관건은 두 시대 캐릭터의 차별적인 모습을 얼마나 잘 구현하는 가다. 특히 현대극에선 이전에 했던 연기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태어나기도 전인 1970년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연기하는 것은 그에게도 생소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장근석은 '세시봉' 음악, 70년대 영화를 모티브로 그 시대를 답습하려 했다.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윤아에게도 이번 작품은 남다르다. 전작 MBC '신데렐라맨'의 부진 이후 첫 작품으로 아이돌 스타에서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힐 터닝 포인트이기도 하다. 윤아는 "이번 작품은 제게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며 "2년만에 연기를 하게됐는데 그동안에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들을 잘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극중 윤아는 수수하고 청초한 외모의 김윤희와 긍정의 기운을 내뿜는 명랑소녀 김윤희의 딸 정하나 역까지, 장근석과 마찬가지로 1인 2역을 해야한다.
윤아는 "두 가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처음에는 부담이 됐다. 막상 준비기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쌓았던 경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선 전작들에서 느끼지 못했던 걸 많이 느꼈다. 한 신 한 신 잘 표현해보려고 공을 들인 작품이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고 느낀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기쁜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젊은 스타는 "시청률이 40%를 넘으면 명동 한복판서 셔플 댄스를 추겠다"고 신세대다운 공약을 내걸었다.
'사랑비'는 1970년대 아날로그 시대의 순수했던 사랑의 정서와 2012년 디지털 시대의 트렌디한 사랑법을 동시에 담은 총 20부작의 정통 멜로 드라마로 시대와 세대를 넘어 사랑의 본질을 다뤘다.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 왈츠' 등으로 한류드라마 열풍의 시초를 열었던 윤석호 감독과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함께 한 오수연 작가의 10년 만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26일 첫방송.
[소녀시대 윤아(왼), 장근석.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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