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B-S-O. 국내 프로야구 전광판도 이제 볼이 먼저다.
24일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린 인천 문학구장. 경기가 시작되자 전광판이 눈길을 끌었다. 프로야구 출범 이래 계속 써오던 볼카운트 표기법인 'S(스트라이크)-B(볼)-O(아웃)'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 이날 문학구장 메인 전광판과 백네트 뒤 볼카운트 전광판 모두 B-S-O 순으로 표시됐다.
올시즌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볼카운트 표기법을 국제 무대 기준인 B-S-O'로 바꾼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장마다 사정이 달라 올 한 해는 시범시행 기간으로 정했다.
그 첫 테이프를 인천 문학구장이 끊었다. SK 관계자는 "전날 볼카운트 변경 공사를 마치고 이날부터 적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SK 선발 김태훈이 1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졌을 때는 볼카운트 첫 표시에 동그라미가 3개 그려지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경기장에서는 볼카운트 순서가 바뀌었지만 이날 중계를 한 OBS는 볼카운트 순서가 예전대로 표기됐다.
각 구장마다 볼카운트 표기법이 다른 관계로 팬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문학구장을 찾는 팬들은 시범경기 중반 일찌감치 볼카운트 표시가 바뀌며 앞으로 전면적으로 바뀌는 표기법에 익숙해질 시간이 늘어났다.
[볼-스트라이크-아웃 순서로 표시돼있는 인천 문학구장 메인 전광판.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