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두 베테랑이 단두대 매치를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은 2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에서 대전에 2-1로 이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인천은 후반 ‘스나이퍼’ 설기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전을 꺾고 홈 팬들 앞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노장들의 활약이 빛났다. 대전의 밀착수비에 막혀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던 인천은 후반 8분 마침내 대전을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주인공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 설기현과 김남일이었다. 중원에서 김남일이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했고 전방에 있던 설기현이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트리며 대전을 골망을 흔들었다.
상승세를 탄 인천은 7분 뒤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인천의 김재웅이 저돌적인 돌파로 대전의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다 파울을 얻어냈다. 심판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인천은 선제골의 주인공인 설기현이 키커로 나섰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허정무 감독도 경기 후 두 베테랑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설기현도 아직은 100%가 아니다. 김남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몸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경험 있는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설기현은 최전방에서 대전 수비를 흔들었고 김남일은 경기를 노련하게 조율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시즌 초반 3연패의 부진을 털고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대전을 상대로 두 골을 넣으며 극심한 골 가뭄에서 탈출했고 시즌을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설기현과 김남일이 맹활약을 펼치며 향후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김남일(왼쪽)과 설기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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