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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보컬그룹 2AM 멤버 이창민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시절을 회상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는 2AM 멤버들이 출연해 음악에 대한 고민과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개인사를 털어놨다.
이창민은 "군대를 가게 된 이유가 집이 좀 많이 힘들었다"며 "사실 우리 집이 부산에서 잘 살았다. 할아버지가 정말 돈이 많았다. 부산에서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돈이 많은 집이었다. 떵떵 거리고 살았다. 하지만 IMF를 못 피해가더라. 학창시절을 힘들게 지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21살이 되기 두 달 전, 서울로 부모님이 올라오셨다. 학자금 대출 때문에 오신 거였다.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어 하셨다. 내게 '군대에 가라'고 하셨다. '가수 되고 싶어요'라고 했더니 '넌 절대 안된다. 거울을 봐라'라고 하셨다"며 "가더라도 군악대를 가겠다고 했다. 입대하는 조건이 '지금 군대를 갈지언정 전역하면 차를 사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창민은 "군악대에서 2년 동안 늘 노래를 불렀고, 꿈을 접은 적이 없었다"며 "제대한 뒤 복학 준비를 하려고 은행을 갔는데 학자금 대출이 안된다고 했다. 이유는 부모님들이 날짜에 맞춰서 이자를 내면 좋겠지만…. 제가 신용등급이 9등급이 돼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이창민은 복학을 포기하고 보컬 트레이닝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히며 JYP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한 뒤에도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지속해야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창민은 "많은 걸 배웠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만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도 내 목소리로 많이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며 "예전보다 현재가 행복해지고 있다. 사실 예전보다 금전적으로 많이 나아진 지금이 가족들과의 관계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창민.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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