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KIA전. 이날 경기는 '해외파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리거 출신인데다 1977년생 동갑내기인 김선우(두산)와 서재응(KIA)이 나란히 선발로 등판한 것이다. 경기 전 선동열 KIA 감독도 라인업을 살핀 뒤 "해외파끼리 맞대결이네"라며 관심을 보였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투구 내용으로 봤을 때 1이닝을 더 던지고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선우의 판정승이었다.
김선우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3회까지 타순 한 바퀴를 상대하며 모두 4구 이내에 승부가 이뤄졌고 투구수는 단 29개에 불과했다.
김선우는 4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고비를 맞았다. 안치홍 타석 때 이용규의 빠른 발을 의식해 피치 아웃을 했으나 용덕한의 2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들어가 1사 2루 위기를 맞은 김선우는 재빠른 동작으로 견제, 2루주자 이용규를 아웃시키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안치홍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상현을 145km짜리 빠른 볼로 삼진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5회초 1사 후 김원섭의 우전 안타와 이현곤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상훈을 3루 땅볼 아웃으로 잡고 김선빈을 초구에 투수 땅볼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이용규의 타구에 오른 다리를 맞긴 했지만 부상을 입지 않아 투구를 이어갔고 7회초 임태훈과 교체됐다.
김선우는 최고 구속 148km의 빠른 볼에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다.
서재응 역시 호투했다. 4회까지 1피안타에 그칠 정도로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5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없었다.
5회말 1사 후 국해성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린 서재응은 손시헌을 3루 땅볼 아웃으로 잡았으나 용덕한이 친 타구가 3루 라인을 타고 흐르면서 3루수 이현곤이 잡지 못해 좌익선상 적시타로 이어졌고 그 사이 2루주자 국해성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그러나 서재응은 임재철을 삼진 아웃으로 요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총 투구수 48개를 기록한 서재응은 6회말 한기주와 교체됐다.
이날 서재응의 최고 구속은 138km. 빠른 볼과 더불어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위주로 던졌다.
김선우와 서재응은 수준급의 투구를 선사하며 이날 잠실구장에 모인 2만 1천여명의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김선우(왼쪽), 서재응.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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