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넥센 새 외국인 투수 밴헤켄이 지난 등판보다 나아진 결과를 남겼다.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헤켄은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올시즌 브랜든 나이트와 함께 넥센 선발진을 담당할 축으로 기대받고 있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무기로 삼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일 KIA전에 나서 4이닝동안 5피안타 3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출발은 좋았다. 1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냈다. 정근우와 박재상은 1루수,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최정은 풀카운트에서 삼진 처리했다.
문제는 2회였다. 선두타자 안치용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밴헤켄은 이어 박정권에게도 공이 높게 제구되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김강민의 내야 땅볼로 바뀐 1사 1, 3루에서 이호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3회에는 수비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실점했다. 박재상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밴해켄은 이후 박정권에게 우측 2루타까지 내주며 2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다음타자인 김강민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을 하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3루수 유재신이 공을 더듬으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4회는 최경철, 최윤석, 정근우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막아낸 밴헤켄은 5회부터 마운드를 김영민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71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38km까지 나왔다.
한 때 공이 높게 형성되며 불안함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올시즌을 기대하게 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경기에 한 개도 내주지 않았던 볼넷을 3개 허용한 점은 옥의 티였다.
지난 경기보다 한층 나아진 결과를 보인 밴헤켄이 앞으로 어떤 투구를 이어갈지 관심이 간다.
[앤디 밴헤켄.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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