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역시 신화였다. 신화니깐 가능한 공연이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14년의 세월을 지낸 신화는 예전 모습 그대로 였다. 현존하는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4년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같은 자리에 모였다.
신화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컴백 콘서트 '더 리턴(THE RETURN)'을 개최했다. 총 2만여명을 동원하며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31곡을 열창했다. 데뷔해인 1998년과 2012년을 오가며 추억을 되짚고, 또 다른 새로운 추억을 안기며 시간을 초월한 무대를 선사했다.
4년만에 열리는 신화의 콘서트는 팬들을 배려한 무대로 구성됐다. 王형태로 나란히 3개의 긴 무대와 2층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간이 무대를 설치해 신화는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의 호흡을 놓치지 않았다. 웅장한 인트로 영상을 시작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신화는 1만여명의 뜨거운 함성 속 스크린 뒤에서 등장했다. 다리를 시작으로 멤버들의 얼굴이 보여질 수록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생애 한 번뿐인 삶을 14년동안 함께 보낸 신화와 팬들은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Once in a lifetime)'을 함께 부르며 시간을 공유했다. 각자 한 마디씩 전하기로 한 에릭은 "오래 기다려줬는데 이렇게 가깝게 만나게 돼 너무 좋다"고, 전진은 "여러분 덕분에 오랜만에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 큰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동완은 "신화가 이렇게 다시 모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점심 먹으면 저녁 먹어야 하는 것처럼 일상과 같이 신화로 활동하겠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신화로 활동 할 것"이라며 오랜 시간 신화로 활동할 것임을 팬들 앞에서 약속했다.
앤디는 "어떻게 보면 14년이라는 시간이 긴데 짧게 느껴진다. 신화가 있기에 멤버 각각의 이름이 있을 수 있다.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팬들의 존재에 감사해 했다. 이민우는 "신화 여섯명이 정말 자랑스럽다. 사실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그럴때 마다 항상 열심히 해서 멋진 팀이 되자고 기도 많이 했다"며 14년전을 떠올렸다.
댄스면 댄스, 발라드면 발라드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신화는 명불허전 그 자체였다. 그 진면목은 정규 10집 수록곡 '허츠(Hurts)'와 '비너스(Venus)'에서 폭발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허츠'를 부른 신화는 '칼군무'가 돋보이는 '비너스'로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마지막 곡은 신화에게 가요대상의 영광을 안긴 '브랜드 뉴(Brand New)'로 장식하며 15년을 향해 정진할 신화의 모습을 기약했다.
1만여명의 팬들뿐만 아니라 이날 콘서트에는 가수 인순이, 박상민, 김태우, 2PM의 택연과 준호, 틴탑, 베이비복스 출신의 심은진과 간미연 등이 대거 참석해 신화의 14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
[데뷔 14주년을 맞아 4년만에 콘서트를 개최한 신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