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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의 화력이 2차전에서 더 강해진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1~2012 V-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EPCO를 3-0(25-13, 25-17, 25-20)으로 제압하며 먼저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주전들이 고르게 제 몫을 다하며 KEPCO를 가볍게 따돌렸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주 공격수 문성민(25·198cm)이었다. 지난 23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이 꼽은 키 플레이어답게 문성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팀 최다인 15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문제는 공격성공률이었다. 이날 문성민은 44.4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인 52.8%에 비하면 좋지 않았다. 특히 1세트에는 25%로 가장 부진했다. 희망적인 부분은 세트를 거듭할수록 개선(2세트 50%, 3세트 71.43%)됐다는 것이다.
문성민의 공격성공률이 매 세트마다 올라간 것은 점유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문성민의 공격점유율은 세트가 이어질수록 점점 떨어졌다. 한 선수의 점유율이 내려간다는 것은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은 공격을 한다는 것이고, 그만큼 팀의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다는 의미다.
장염으로 고생한 수니아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문성민은 경기 초반 팀의 공격을 혼자 책임지다시피 했다. 그러다 보니 KEPCO 블로킹의 집중 견제를 받기도 했다. 1세트에서 공격 시도가 없었던 수니아스가 2, 3세트 들어 공격에 나서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문성민의 점유율은 줄고 성공률은 높아졌다. 수니아스가 공격 부담을 나눠갖고 KEPCO의 블로킹이 분산되면서 생긴 결과다.
하루 휴식을 취한 수니아스의 몸 상태는 2차전에 더 좋아질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된다면 현대캐피탈도 ‘쌍포’를 가동할 수 있다. 이로 인해 2차전에서는 문성민의 위력도 상대적으로 배가될 전망이다. 여기에 임동규, 이선규, 윤봉우가 가세해 득점 루트를 다각화한다면 2차전에서도 현대캐피탈이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문성민(위)-수니아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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