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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차상엽 객원기자] 부진이 거듭되는 가운데에서도 인터 밀란을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물리치며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올림피크 마르세이유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8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009-10 시즌 우승 그리고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듯 보였던 마르세이유는 올시즌 개막과 함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시즌 개막 이후 6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무 3패의 부진에 빠졌고 그 결과 6라운드 종료 시점에는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분전을 발판으로 리그 성적도 함께 오르기 시작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순항을 거듭하며 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마르세이유는 시즌 초반의 부진보다 더 큰 슬럼프에 빠지며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마르세이유의 부진이 시작된 것은 지난 25라운드 스터드 브레스트와의 경기부터다. 0-1로 패한 마르세이유는 이후 툴루즈, 에비앙, 아작시오 등에게 연달아 리그 4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툴루즈를 제외하면 나머지 3팀은 강등권이거나 강등권에 근접한 팀들이었기 때문에 승점 관리에 매우 용이한 경기 일정이었던 마르세이유다.
마르세이유의 부진은 리그 4연패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 인터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연패 숫자를 5로 늘렸다. 물론 인터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2차전에서 패했음에도 8강에 오를 수는 있었다. 그나마 어렵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다시금 분위기가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마르세이유는 이 역시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역시 하위권인 디종과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한 마르세이유는 연패를 6연패로 이어갔고 이후 벌어진 프랑스컵 8강전에서 결정타를 얻어 맞고 말았다. 3부리그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US 퀘빌리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한 것.
2부리그도 아닌 3부리그 팀에게 패하자 프랑스 언론들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마르세이유의 위기론을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마르세이유는 지난 주말 열린 니스와의 경기에서도 1-1로 비기며 간신히 8연패를 코 앞에서 막아냈을 뿐이다. 원정이긴 했지만 강등권에 놓여있는 니스를 상대로 후반 11분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미 한달 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채 최근 8번의 공식 경기에서 1무 7패의 부진에 빠져 있는데다 순위 역시 중위권인 9~10위권까지 떨어져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르세이유는 다가오는 오는 29일 새벽(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과 홈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전 홈경기를 치른다. 이미 시즌 초반 부진을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반전을 통해 극복했던 마르세이유인 만큼 바이에른전에 거는 기대감은 우려의 목소리 만큼이나 클 수밖에 없다. 이미 3월 한달 내내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마르세이유가 3월의 마지막 공식 경기 일정인 바이에른전을 통해 또 한번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5연승(컵대회 승부차기에 의한 승리 포함)의 상승세를 타고 있고 가공할 만한 득점력이 최근 부활해 마르세이유로서는 쉽지 않은 3월의 마지막 도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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