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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기자] '가을동화' '겨울연가'의 윤석호 감독표 新(신) 멜로드라마 '사랑비'가 아날로그 감성을 적실 다양한 키워드를 가지고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가 베일을 벗고 오늘(26일) 첫 방송된다. '사랑비'는 1970년대와 2012년 청춘들의 사랑과 아련한 첫 사랑을 간직한 중년의 애절한 로맨스를 통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사랑 이야기, 한류스타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의 출연 등으로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사랑비'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여러 아이템들과 감성을 자극하는 키워드들로 중무장, 최근의 트렌디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들과는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1. 세라비
불어로 '이것이 인생이다'라는 뜻을 가진 세라비는 극중 유명 음악다방을 일컫는다. 세라비의 인기 DJ 동욱(김시후 분)을 비롯한 인하(장근석 분)와 창모(서인국 분)는 세라비 3인방으로 불리며 뜨거운 청춘을 노래하는 최고 인기 스타로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세라비 3인방은 최근 중장년층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세시봉을 연상케 한다. 실제 장근석은 제작발표회에서 "세라비는 세시봉을 롤모델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2. 3초의 판타지
'3초 만에 사랑에 빠진다'는 운명론적인 사랑관을 표현하는 말로 극중 1970년대 캠퍼스 미대 앞 벤치에 앉아 있는 청순한 모습의 윤희(윤아 분)를 보고 "3초 만에 나는 사랑에 빠졌다"며 독백하는 인하의 모습을 통해 운명 같은 첫 사랑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2012년 배경에서는 '3초 만에 꼬신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인하의 아들 서준이 등장, 1970년대 인하의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던 '3초의 판타지'가 2012년에는 어떻게 해석될지 주목된다.
3. 국기 하강식
1970년대 존재했던 국기 하강식은 오후 5, 6시에 진행된 것으로 가던 길을 멈추고 흘러나오는 애국가와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 드라마 속에서는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인하와 윤희가 국기 하강식으로 캠퍼스에 같이 멈춰서게 되는 장면에 등장할 예정이다.
4. 노란 우산
극중 노란 우산은 인하와 윤희 사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으로 사용된다. 비가 내리는 날, 노란 우산 속 인하와 윤희는 서로를 향한 두근거림과 설렘으로 풋풋한 첫 사랑의 시작을 담을 예정이다. 더불어 2012년 중년의 서인하(정진영 분)와 김윤희(이미숙 분)의 재회하는 장면에서도 등장하는 노란 우산은 인하와 윤희의 아련한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5. 영화 '러브스토리'
애절한 사랑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러브스토리'가 극중에서는 인하와 윤희가 함께 보기로 약속 했던 첫 영화로 그려지는 동시에 인하와 윤희, 동욱 세 사람의 엇갈린 인연의 시작에 결정적인 키워드가 된다.
한편 제작진은 "이밖에 1970년대를 느낄 수 있는 포크댄스, 미니스커트 단속반, 버스 안내양, DJ부스, 성냥쌓기 등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다양한 키워드들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 = 와이트리 미디어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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